산업부, 탄소중립연료 2차 연구회서 전문가 의견 청취

▲지난달 15일 열린 수송용 탄소중립연료(e-fuel) 1차 회의에서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열린 수송용 탄소중립연료(e-fuel) 1차 회의에서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투뉴스]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송용 탄소중립연료(e-Fuel)의 경제성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자동차회관에서 e-Fuel 2차 연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관련기관, 산학연 전문가 30명이 참석했다.

e-Fuel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생산하는 수송용 대체연료로 차량 전주기(LAC) 관점에서 탄소저감 효과가 있고, 기존 내연기관차에도 사용할 수 있는 브릿지 연료다. 이같은 특징으로 일본, 독일 등 내연기관차 강국을 중심으로 e-Fuel 기술개발 및 실증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1차 회의에서는 e-Fuel 글로벌 동향 및 국내여건 등을 발표하고 온실가스 저감효과, 기존 기술·장비 활용 가능성 등 e-Fuel의 장점과 발전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또 e-Fuel 국내 적용을 위해 이산화탄소 확보방안, e-Fuel 생산경제성 개선 등 선결과제 해결에 대한 고민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2차 회의에서는 e-Fuel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인 이산화탄소 포집방안, e-Fuel 생산경제성 확보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차량에 포집장치를 설치해 이산화탄소를 대기배출 없이 바로 포집하는 MCC(Mobile Carbon Capture)방식과 차량이 배출한만큼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DAC(Direct Air Capture)방식의 기술확보 방안을 발표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e-Fuel 생산경제성의 핵심요소와 적용가능한 생산공법을 발표하고 생산경제성 확보방안을 논의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수소차 확산 노력과 함께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이 우리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유리할 것”이라며 “e-Fuel 상용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연구회에서 기술발전 가능성을 예단하지 않고, 탄소중립수단으로서의 잠재력과 산업적가치를 면밀히 검토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도 e-Fuel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그린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 메탄 합성 등 900억원 규모의 e-Fuel 생산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가솔린 대체연료(에탄올) 합성, 생산효율 향상 등 생산기술을 고도화하고 차량적용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e-Fuel 개발 및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4월 출범한 연구회는 연료·자동차·항공·선박 전문가 30명이 주축이 돼 10월까지 월 1회 정례모임을 갖고 있다. 산업부는 연구회에 참석해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고 제기된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정책·연료·수송 실무분과를 운영해 연구회 논의결과를 구체화하고, e-Fuel 경제성 확보 및 수송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중장기 기술로드맵을 도출할 계획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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