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과 기자재 공급계약 체결
1900억원 규모 2024년 4월 단지 준공

▲60MW규모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설치된 두산중공업 풍력터빈
▲60MW규모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설치된 두산중공업 풍력터빈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기술과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제주 한림해상풍력에 5.56MW급 풍력터빈 18기를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한림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제주시 북서부 한림항 인근 해상에 건설되는 100MW규모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다.

한전과 중부발전, 현대건설, 한국전력기술 등으로 구성된 SPC(특수목적회사) 제주한림해상풍력㈜를 사업주로 현대건설과 한전기술, 한국에너지종합기술 등이 EPC를 수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풍력터빈 제작·납품과 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앞서 2019년 두산중공업은 기술과 가격을 종합평가한 경쟁입찰을 통해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계약금액은 약 1900억원이며, 준공 이후 풍력발전기 장기유지보수 계약도 별도 체결 예정이다.

당시 두산은 국내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쟁력을 높인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림해상풍력에 납품하는 5.56MW 풍력터빈은 블레이드 길이가 68m에 초속 70m의 태풍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 제주 김녕에 설치된 시제품은 2016년 순간 최대풍속 56.5m를 기록한 태풍 치바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2019년 국제인증기관인 UL로부터 국제 형식인증을 받았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수주물량 증가에 대비해 올초 창원 본사에 풍력 2공장을 준공하고 관련 인력을 약 1.5배 확충했다. 현재 3MW, 5.5MW급 2개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내년에 8MW급 모델을 상용화 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해 400여개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사업 초기 30% 수준이던 부품 국산화율을 최근 70% 이상으로 높였다.

박인원 EPC BG 부사장은 “정부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발표 이후 진행된 첫 해상풍력단지이자 국내 최대 규모 제주 한림해상풍력에 참여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면서 “대한민국 해상풍력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준공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것은 물론 국내 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제주 탐라해상풍력단지 3MW급 두산터빈
▲제주 탐라해상풍력단지 3MW급 두산터빈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