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누진제 부담없는 소규모태양광 전력판매

▲에이치에너지가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치에너지가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투뉴스]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가 KB인베스트먼트와 다담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8일 3사에 따르면 KB와 다담은 에이치에너지에 모두 21억원을 배팅한다. 사회간접자본이나 인프라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사들의 에너지공유플랫폼 투자는 이례적이다.

에이치에너지는 2018년 3월 창립한 스타트업이다. 공유옥상 태양광 발전사업, 가상발전소(VPP), 전력중개서비스, ESS 최적운용 서비스 등을 운용하고 있다. 에너지공유플랫폼과 가상발전소 모델로 '모햇(mohaet.com)'과 '더쉐어(dershare.kr)'를 각각 개발했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실증특례를 통해 경북과 울산에서 ‘소규모 태양광 전력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8월부터는 모햇을 통해 누진제 부담없는 소규모태양광 전력판매를 개시한다.

시민과 소상공인이 주도하는 롱테일 에너지공유플랫폼으로 거대자본과 공공예산 중심의 그린뉴딜 시장을 혁신하고 에너지자산의 소유와 분배구조를 전환하는 등 에너지 산업의 선순환체제 구현한다는 포부다.  

에이치에너지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지역거점 가상발전소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태양광 생산전력을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우리집RE100' 서비스 저변을 대폭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태양광과 e-모빌리티, 스마트홈케어 등을 연계한 스마트시티 구독경제 결합서비스도 론칭할 예정이다. 이들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공유옥상에서 생산된 전기를 직접구매해 전기료를 절감하고 시대 재생에너지만으로 소비전력을 100% 충당하게 된다.  

함일한 대표는 "지금까지가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전의 전력망 시장이었다면, 앞으로는 전력의 실시간 가치를 재화로 거래하는 시장"이라며 "에어비엔비처럼 각 사업장에 방치되는 ESS 배터리를 공유해 가치를 창출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REC(신재생공급인증서) 현물자산은 선물환이나 파생상품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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