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치료용 I-131 생산재개…AI 이상 징후 시스템도 적용

▲대전 원자력연구원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대전 원자력연구원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이투뉴스] 국내 유일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가 이달 2일부터 시작된 3주간의 정비를 완료하고 4주간의 101주기 운전을 시작했다.

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22일부터 하나로 101주기 운전을 시작해 내달 20일 완료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하나로는 원자력연구원이 설계‧건조한 열출력 30MW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중성자 이용 등에 활용하고 있다. 

앞서 하나로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0주기 운전을 완료했다.

이번 하나로 재가동으로 소아암치료용 방사성의약품에 쓰이는 I-131 생산도 재개됐다. 주당 12큐리(Ci, 1큐리는 라듐 1g의 방사선량)를 정기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소아암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인 mIBG 국내수요를 모두 충당하는 양이다.

수입에 의존하던 산업용 비파괴검사용 선원 Ir-192도 이번주기에 3만큐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치료용동위원소 Lu-177의 생산기술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그동안은 하나로 정지로 해외 연구용 원자로를 이용했다. 

한편 이번 101주기 운전에는 48건의 중성자빔을 이용한 산·학·연 실험이 예정돼 있다. 중성자조사시험 분야에서는 핵융합로용 재료와 기장연구로용 핵연료의 노내 시험을 계속 수행한다.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고밀도 Fission Moly Target(Mo-99 생산용 핵분열성표적) 노내 시험과 장수명 노내계측기 핵심재료인 SPND(Self-Powered Neutron Detector․자기출력형 중성자 검출기) 연소시험도 예정돼 있다.

중성자방사화분석 분야에서는 국내 대도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특성 평가를 통한 오염원 추적을 위해 서울 및 대전 지역에서 포집한 다량의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에 존재하는 미량원소를 분석하는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 101주기 운전 시작 전 인공지능(AI) 기반 이상 징후 탐지 시스템을 원자로에 적용했다. 과거 정상운전 주기의 운전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새로운 운전데이터가 이 규칙을 만족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이상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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