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충렬 한국풍력학회장, 2009 대회 유치 확인

'제8차 세계풍력에너지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13일 한국풍력학회(회장 손충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유수 풍력기업 50개사와 70여개국 전문가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009년 6월 23일부터 사흘간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메머드급 국제 행사를 한국이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손충렬 한국풍력학회장(인하대 교수)은 <이투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독일에 본부를 둔 세계풍력에너지협회와 차기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며 "조만간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캐나다 킹스턴에서 열린 '제7차 풍력에너지대회에 참석, 세계풍

력협회 측과 이같은 사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지난달 16일 올 겨울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었던 파키스탄이 내정문제로 개최가 어렵다는 사

실을 세계협회 측에 통보했다"면서 "이 사실을 확인한 뒤 불과 나흘뒤인 20일 홍보브로슈어<사진>를 만

들어 제시함으로써 대회 유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대회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로 7회째 열린 세계풍력에너지대회는 2004년 중국, 2006년 인도, 2007년 아르헨티나, 올해 캐나다 행사에 이르기까지 주요 풍력 개발국을 순회하면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 행사는 선진 풍력 정보ㆍ기술교류의 장으로 활용돼 온 '세계인의 풍력에너지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풍력학회는 내년 한국 대회에서 ▲아시아권 풍력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해상풍력 확대 방안 ▲풍력에너지 정책 방향 ▲풍력이 사회전반과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풍력기업 육성 방안 등을 주제로 각 국 전문가의 지혜를 모을 계획이다.

 

손 회장은 "세계 풍력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은 정책적 지원부족과 기술개발 지연으로 뒤쳐지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 유치를 계기로 국내 풍력발전에 대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심층 뉴스를 보도해 온 <이투뉴스>는 이번 대회의 공식 후원언론사로 참여해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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