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고려 年 100만톤 생산능력 확보

▲LG화학이 생산한 NBL
▲LG화학이 생산한 NBL

[이투뉴스] LG화학이 중국 NBL(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 Nitrile Butadiene Latex)공장 신설로 급성장하는 위생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화학은 중국 NBL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으로 한-중-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글로벌 NBL 3각 생산체제를 완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양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한 유일한 업체가 됐다.

NBL은 부타디엔을 주원료로 하는 합성고무 소재로 니트릴장갑의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니트릴장갑은 강도 및 내화학성이 뛰어난 라텍스 장갑으로 기존 천연고무 장갑을 대체해 의료용과 산업용, 요리용 등으로 폭넓게 쓰이고 있다.

코로나 감염 차단을 위한 의료용으로 사용이 급증했으며 강화된 위생 의식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최근 중국 닝보시 용싱법인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NBL 공장을 신설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니트릴 장갑 시장 수요에 대비해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11만톤을 증설할 예정이다.

연산 17만톤 규모인 여수공장 NBL 생산능력도 28만톤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만톤 증설 공사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페트로나스 케미칼그룹(PCG)과 설립한 NBL 합작법인은 말레이시아 남부 펭게랑 지역에 연간 24만톤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LG화학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말레이시아 고무장갑제조연합회(MARGMA)에 따르면 니트릴 장갑 수요는 연평균 19%이상 성장해 오는 2024년 약 12조원, 4109억장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외 추가 증설 투자를 검토해 연간 100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