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대비 5분의 1 비용 절감…향후 안정성도 개선

▲산기대가 개발한 플라스틱 펠렛 산업용 3D프린터를 운용하고 있다.
▲산업기술대가 개발한 산업용 3D프린터를 시연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박건수)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는 14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펠렛을 적층해 조형하는 산업용 3D프린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산기대는 국내 3D프린팅 기술은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지만 강도·기능성이 뛰어난 장비와 소재는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기계·장비, 자동차 분야 기업들이 이용하기에는 비용이 높고 효율이 떨어져,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제품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의 경우 고성능 펠렛을 이용한 3D프린터가 출시돼 자동차 제조에 다양한 소재의 적층 제조기술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관련기술이 거의 없다.

이번에 산기대와 참여기업인 이크렌코텍이 개발한 플라스틱 펠렛 적층제조장비 활용 3D프린터는 가공시간을 단축해 수입산 대비 출력비용이 5분의 1 미만으로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산기대는 이를 통해 국산 산업용 3D프린터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기대는 향후 장비의 안정성을 개선하고 내열, 방열 복합소재 제품개발에 응용할 계획이다.

이크렌코텍과 3D프린터용 적층제조장비를 개발한 산기대 연구팀의 김욱배 교수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위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나노복합재 등 저비용 3D프린팅 공정 활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재홍 산기대 GRRC 다중소재가공기술혁신연구센터장은 “경기도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자립을 위해서는 대학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GRRC가 보유한 인적·물적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도내 경량화 부품 제조업체의 역량 강화와 산업화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RRC 사업은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이다. 현재 산기대를 비롯한 10곳의 GRRC가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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