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특별보고서’ 공개…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 예고

▲SK이노의 넷제로 특별보고서를 살피는 직원들.
▲SK이노의 넷제로 특별보고서를 살펴보는 직원들.

[이투뉴스] 최근 ESG경영과 ‘탄소 순배출량 0(net zero)‘가 기업의 화두로 회자되면서 SK이노베이션은 10년 안에 탄소 순배출을 50%, 2050년 이전에 100% 감축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놨다. 특히 국내 회사 중 유일하게 모든 밸류체인에 걸친 구체적인 감축목표와 실행방안까지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

SK이노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에 대한 의지와 내용이 담긴 자사의 넷제로 특별보고서를 공개했다.

SK이노 보고서에는 넷제로 달성을 위한 사업별 세부방안 및 투자계획, 단계별 달성시기 등이 상세히 담겼다. 특히 밸류체인 전반(scope 3)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축목표를 제시했다. 국내기업이 넷제로 추진계획을 공개한 것은 SK이노가 처음이다. 대다수 기업들이 제품 생산과정(scope 1), 공정용 전기 생산과정(scope 2)의 탄소 배출량만 공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SK이노는 2019년 기준으로 scope 1,2에서 발생하는 탄소 1243만톤을 2025년 25%, 2030년 50%, 2050년 이전에 100% 감축하겠다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연료 전환, 저탄소 배출 원료 도입으로 250만톤 감축 ▶태양광, 풍력 등을 이용한 180만톤 감축 ▶이산화탄소 포집 및 심해저장 기술을 통한 150만톤 감축 ▶친환경 제품 개발 및 탄소 상쇄 프로그램으로 50만톤 추가감축 등의 방침을 정했다.

또 자사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 사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역시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으로의 전환을 통한 820만톤 감축 ▶공장 운영 효율 제고를 통한 320만톤 감축 ▶동력의 친환경 연료 전환을 통한 감축 등으로 2035년까지 1360만톤을 줄일 계획이다.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1억3400만톤의 탄소는 관리지표를 수립해 2030년까지 45%를, 2050년에는 75%를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와 분리막 등 그린비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2027년 기준 자사가 생산한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 ▶전국 3000개 주유소·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분산발전을 통한 4.9GW 전기 생산·공급 ▶저탄소 중심 석유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혁신 ▶탄소포집 기술역량 확보 등 기존 사업을 친환경 방향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SK이노 ESG위원회의 김정관 위원장은 “SK이노 구성원과 ESG위원회가 함께 만든 넷제로 특별보고서는 명확한 목표와 달성 계획을 제시했다”며 “탄소 감축 성과를 CEO 평가 및 보상에 연계한 만큼 이사회 중심으로 이행 과정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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