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전력수요 기준 약 3분의 1 차지 예상

▲한전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21일 직원들이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하고 있다.
▲한전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21일 직원들이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올여름 최대 냉방 전력수요는 최악 폭염을 기록한 2018년 역대 최대값보다 최대 3.8GW 증가한 32.1GW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전의 수요전망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8월 2주차 공급능력은 99.1GW로 작년대비 1.2GW 증가하지만 만만치 않은 폭염으로 냉방기 가동이 늘고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체 소비 증가까지 겹치면서 전력소비량도 하계 최대 기록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올해 1~7월 누적사용량은 지난해 29만4320GWh 대비 3.8% 증가한 30만5416GWh를 기록했고, 연간 예상 누적 전력사용량도 작년보다 2.9% 증가한 52만3916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전력수요 증가는 폭염에 의한 냉방기 가동증가와 전력다소비 산업 호조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전 자체 분석에 의하면 올여름 냉방수요는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 대비 최저 0.3GW에서 최대 3.8GW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3년 전 역대 최대 냉방수요는 28.3GW였다. 전력당국은 올해 피크수요를 94GW 내외로 보고 있다.

전력당국이 하계 전력피크 시 예상한 총수요가 94GW 안팎임을 감안하면, 에어컨 가동에 전체 공급전력의 3분의 1 가량을 소비하는 셈이다.

경기회복으로 반도체나 자동차 등 전력다소비 업종의 조업이 모처럼 활황을 맞은 것도 수요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1~7월 업종별 전력판매실적은 반도체 3만2673GWh, 화학제품 2만3499GWh, 자동차 1만719GWh 등으로 작년대비 각각 8.8%, 5.9%, 15.9% 증가했다.

한전 수요관리처 관계자는 "폭염으로 냉방수요가 늘어나고 전력다소비 업종의 수출실적 호조영향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달 5일부터 본사와 전국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해 비상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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