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평택시·가스공사·가스기술공사·현대차 협약 체결
2040년까지 전국 주요 항만에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이투뉴스] 2040년까지 평택·당진항이 평택 LNG인수기지와 연계해 블루수소를 생산, 이송, 소비에 이르는 수소에너지 생태계가 구축된다. 이어 부산항, 울산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 수소의 생산, 수입, 저장, 공급, 활용 등 항만 내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갖춘 수소 생산·물류·소비 거점이 운용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6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평택항 탄소중립항만 비전선포 행사에서 평택·당진항을 2040년까지 탄소중립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기관은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경기도, 평택시, 한국가스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현대자동차, 한국조선해양, 현대글로비스, 포승국가산업단지 경영협의회 등이다.

해양수산부는 범정부적인 2050 탄소중립 실현 정책에 따라 해운, 항만 등 해양수산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26일 진행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달성하려는 협의체인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에서 7개 추진전략과 국제 협력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7개 추진전략은 친환경선박 부문에서 수소 항만 구축, HMM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암모니아 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컨셉디자인, 로테르담 항만 스마트포트 개발 협력계획이며, 해양쓰레기 부문에서는 해양 플라스틱 제로를 위한 신남방 바다공동체 이니셔티브 출범,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 수립, 아세안 지역과의 해양쓰레기 협력 강화 등이다.

이번 국가항만인 평택·당진항의 수소 기반 탄소중립 항만 조성 업무협약은 이 같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공공기업, 민간기업이 손을 잡은 것이다. 첫 번째 업무협약 체결 대상인 평택·당진항은 부산, 광양, 울산, 인천항에 이어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양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126만대를 처리하는 등 국내 주요 수출입 거점 항만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평택·당진항은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평택 LNG인수기지와 연계하여 블루수소를 생산한 후 이를 배후도시, 산업단지, 물류 모빌리티를 통해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수소의 생산부터 이송, 소비에 이르는 수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블루수소는 수소 생산과정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함으로써 생산하는 저탄소 수소를 말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수소기반 탄소중립 항만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평택·당진항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 ▶항만 수소차량 확대 보급 및 실증사업 추진 ▶그린수소 수입 계획 수립 ▶수소선박 및 항만 수소설비 실증사업 추진 ▶수소 관련 인력양성 등을 협력해 나간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평택·당진항은 수소의 생산, 물류, 소비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항만인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항만 선도모델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전국 주요 항만에 수소에너지 생태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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