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과 협력해 노후화력 전환용으로 적용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이 발전공기업인 서부발전과 협력해 수소연소기 및 수소터빈 국산화를 추진한다.
양사는 27일 두산중공업 창원본사에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수소터빈 활성화를 위한 ‘국내 기술 기반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연소기와 수소터빈을 개발하고, 관련부품 양산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이렇게 개발한 수소연소기와 수소터빈의 현장적용을 추진한다.
양사는 두산중공업이 개발하고 있는 중·소형 수소 전소터빈 실증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향후 확보되는 수소터빈 기술을 서부발전이 추진하는 신규 수소터빈 발전소와 노후 화력발전소의 수소터빈 발전소 전환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확보되는 수소터빈 기술을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와 연계한 수소사업을 비롯해 앞으로 짓게 될 수소터빈 발전소와 현재 운영 중인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양사는 중소∙중견기업 수소터빈 관련 기술 개발과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세계에서 다섯번 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수소터빈 개발에도 전사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기술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글로벌 수소터빈 발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019년 12월 서부발전과 김포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발전용 가스터빈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차세대 한국형 복합발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소를 직접 터빈에서 연소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내 산·학·연과 300MW급 고효율 수소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5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국책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