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산·학·연·관 친환경 선박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

[이투뉴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세계 수준의 미래형 친환경 선박 신기술을 개발하고 지역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산·학·연·관과 목포에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해수부는 28일 목포에서 ‘친환경 선박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는 전라남도, 목포시, 26개 조선·기자재·해운기업, 5개 공공·연구기관, 국립 목포대·목포해양대가 참여한다.

▲해수부가 목포에 구축할 계획인 친환경 연료 육상 실증센터.
▲해수부가 목포에 구축할 계획인 친환경 연료 육상 실증센터.

해수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등에 따른 조선·해운산업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바 있다.

또 같은해 7월에는 ‘친환경 선박 신시장 창출사업’을 한국판 그린뉴딜 사업에 선정하고 친환경 선박 혼합연료 및 전기추진 차도선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를 통해 친환경 선박 혼합연료를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기·수소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 추진기관을 시험·인증하는 테스트베드 선박·시설을 구축하고 LNG-암모니아 혼소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항만에서 자유롭게 충전할 수 있는 선박용 이동식 배터리를 개발하고 이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 프로젝트 역시 2024년까지 끝마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6월에는 ‘2030년 해운산업 리더국가 발전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친환경 선박을 15%, 2050년까지 무탄소 선박을 상용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정부는 여객선·차도선·어선 등 중소형 선박에 적용할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2023년 3월까지 친환경 선박기술을 육·해상에서 실증하고 안정성을 평가하는 연구 시설을 목포에 구축해 산·학·연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개발한 기술을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해외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26개 조선·기자재·해운 기업과 국립 목포대·목포해양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기술개발 및 성과 공유, 인력 교육 후 지역 기업 취업 등을 지원하는 등 협력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기로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조선‧해운산업의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은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이지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업무협약을 통해 친환경 선박 분야에 아낌없이 투자해 연구개발 성과가 지역경제 진흥, 일자리 창출, 전문 인력 양성과 인구 유입, 해외 진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서남해형 친환경 선박 전환 성공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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