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 1조1700억원 투자 印尼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현대차-LG, 1조1700억원 투자 印尼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 이상복 기자
  • 승인 2021.07.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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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年 10GWh 생산 E-GMP 전기차에 적용
"글로벌탑 파트너와 협력 전기차 시장 경쟁력 확보”
▲현대차의 E-GMP 전기차 플랫폼
▲현대차의 E-GMP 전기차 플랫폼

[이투뉴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약 1조1700억원(11억 달러)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연산 10GWh 규모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운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와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의 '배터리동맹 선언' 이행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된 가운데 3자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양사는 3분기 안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4분기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배터리셀 생산은 2024년 상반기가 목표다. 합작공장의 지분은 절반씩 보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는 협약식에서 성공적인 합작공장 설립과 자국 전기차시장 확대 지원을 위해 일정기간 법인세와 합작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 및 부품 관세를 면제하고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십수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LG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 코나일렉트릭(코나EV) 화재발생 원인과 리콜책임을 놓고 최근 한때 공방을 주고받기도 했으나 조기 보상합의로 연대를 공고히 했다.  

◇2024년 상반기부터 양산…지분 50%씩 보유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위치도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위치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공장을 건립하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채굴량 국가다. 니켈은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다. 여기에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양사가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우는 카라왕 지역은 브카시, 치카랑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산업의 중심지다. 2018년까지 1375만6358ha 부지에 600개가 넘는 다국적기업 공장을 비롯해 모두 1760여개의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합작공장이 들어서는 산단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남동쪽으로 약 65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공항과 항만, 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이 촘촘히 구축돼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 산단을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전자, 건축자재, 식품, 물류 서비스 등 5대 산업 클러스터가 모두 결집된 대규모 복합 산업단지로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이곳 약 33만㎡의 부지에 전기차 약 15만대에 장작 가능한 연산 10GWh 규모 배터리셀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이 적용된다.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으로 출력은 높이고 알루미늄(A)을 추가해 화학적 불안전성을 낮춘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이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E-GMP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각 차량의 성능과 상세사양에 맞춰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생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합작공장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폭발적으로 증가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 생산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원자재 공급부터 배터리셀 제조, 완성차 생산까지의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강력한 전기차 보급 및 산업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이곳을 거점으로 연간 100만대 규모 아세안 최대 자동차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권역 전체 시장 공략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 참가국 간에는 부품 현지화율이 40%이상일 경우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인도네시아 현지 배터리셀 생산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톱티어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력과 당사의 오랜 기간 축적된 완성차 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모두 갖춘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전기차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전기차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 및 완성차 그룹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양측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정부간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왼쪽), 토토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영배터리 코퍼레이션(IBC)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정부간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왼쪽), 토토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영배터리 코퍼레이션(IBC)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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