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필라 5만여 가구에 전력공급…20년간 매출 3600억원 기대

▲남부발전과 DL에너지가 요르단 타필라지역에 건설한 52MW규모 대한풍력발전단지
▲남부발전과 DL에너지가 요르단 타필라지역에 건설한 52MW규모 대한풍력발전단지

[이투뉴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과 DL에너지(사장 김상우, 옛 대림에너지)가 요르단 타필라에 건설한 51.75MW급 풍력단지가 20년 상업운전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남부발전은 자사 1호 해외풍력사업인 대한풍력발전사업이 지난 31일 전력판매를 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발전단지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140km 떨어진 타필라 지역에 들어섰다. 베스타스 3.45MW급 풍력터빈 15기를 설치해 인근 지역 5만여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한다. 대한풍력은 요르단 정부가 제안한 민자발전사업(IPP)으로 태동해 2015년부터 남부발전과 DL에너지가 3년간 부지확보와 인허가, 전력판매계약(PPA), 금융조달 등을 마치고 2018년 11월 착공했다.  

양사가 지분 50%씩을 투자해 모두 1200억원을 투입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사중단과 국경 폐쇄, 기자재 수급 등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요르단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건설인력 특별입국 승인과 현지 인력 채용 등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요르단 전력청(NEPCO)과 전력판매계약을 맺고 향후 20년간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대한풍력발전사업은 남부발전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ESG경영과 탄소중립을 위해 국내 재생에너지 개발뿐만 아니라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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