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태양광·풍력건설 수전해 추진

[이투뉴스] 중국 네이멍구(내몽골)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대형 태양광·풍력 발전소 건설사업을 승인했다.

중국 수소에너지산업촉진협회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 에너지관리청은 오르도스시와 바오터우시에 1850MW 태양광과 370MW급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해 연간 6만69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는 연간 1만8000만 갤런의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린수소가 수소연료전지차에 연료로 공급될 경우 정부가 주도한 최대 수소사업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단지 개발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돼 2023년 중반부터 본격 운영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멍구 친환경에너지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의 20% 이하는 전력망에 연계해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그린수소 생산에 투입한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그린수소의 대부분은 발전용으로 우선 소비되어 왔다. 이번 사업에는 대량의 수소생산을 위해 최소 465MW규모 수전해 설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작년말 기준 전 세계적인 수전해 설비량은 200MW였으며, 연내 400MW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NEF의 샤오팅 왕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설비보다 더 많은 수전해설비를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탈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수소생산 가치는 5년간 약 1조위안(한화 약 181조원), 2050년까지 약 12조위안으로 늘어날 것으로 중국수소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유럽연합은 수소에 대한 투자가 2030년까지 약 4700억 유로 (약 647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수소협회는 2060년까지 수소연료가 중국 에너지믹스의 2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소기술에 대한 투자는 중국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청정에너지 대기업부터 정유사, 철강 회사들까지 수소 개발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시노펙과 닝샤 바오펑 에너지 그룹이 최대 그린 수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까지 150GW규모 태양광연계 수전해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중국 바오우 철강 그룹도 1.5GW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전해 생산시설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중국 국영기업 시노펙은 2025년까지 1000개의 수소공급시설과 5000여개 충전소 및 배터리 교체소를 세울 예정이다.  

한편, 내몽골은 중국에서 탄광업과 같은 전통에너지 산업에 기반을 둔 지역이나 정부는 잠재적 재생에너지 허브로 주목하고 있다. 연간 약 3100시간의 풍부한 일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베리아 바람이 관통해 풍력과 태양광으로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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