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탁현수, 안전기술본부장-송현규 최종후보자로 선정
송석두 부지사와 이승태 변호사·한병환 행정관은 사외이사

[이투뉴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과 황찬익 감사가 연임됐다. 아울러 탁현수 한난기술 대표가 한난 부사장으로 복귀하고, 송현규 건설처장이 안전기술본부장 최종후보로 선정되는 등 사실상 한난 임원진 구성이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최근 지역난방공사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대표이사 및 상임감사위원 재선임을 비롯해 상임이사 2인, 비상임이사 3인을 선정하기 위한 단수후보자를 선정, 공개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황창화 한난 사장
▲황창화 한난 사장

먼저 2018년 9월 한난 CEO로 취임했던 황창화 사장이 재선임돼 내년 9월까지 한난을 계속 이끌게 됐다. 임기가 3년인 사장은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이번이 첫 번째 임기 연장이다.

황창화 사장의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공식적으로 연임 결정이 나온 것은 공기업 사장 중에선 특별한 케이스로 꼽힌다. 그만큼 최근들어 기관장에 대한 연임사례가 많지 않았으며,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해주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청와대의 공식 연임통보 및 재선임 절차 진행은 아주 드문 경우다.

이는 황 사장은 취임 이후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에 잘 대처해온데다 분산에너지 확대,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대응, 수소경제로의 전환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통령 임기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을 들이기보다 기존 CEO로 하여금 차질 없는 사업수행을 주문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황찬익 한난 감사
▲황찬익 한난 감사

지난해 1년 연임 결정이 내려져 ‘2+1년’을 채운 황찬익 상임감사의 추가 연임조치도 이례적이다. 황 감사 역시 CEO나 조직구성원과 큰 마찰 없이 한난의 청렴한 사업환경 조성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큰 힘이 됐다. 

임기가 만료된 상임이사 두 자리는 내부 출신으로 채워진다. 탁현수 한난기술 사장이 공사로 다시 복귀하고, 송현규 건설처장도 임원으로 승진한다. 당초 6월께 임명될 예정이었으나, 검증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총에서 상임이사로 선출되면 탁 사장이 부사장을, 송 처장이 안전기술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권자는 황창화 사장이다.

특히 사내공모를 거쳐 한국지역난방기술 대표이사로 갔던 탁현수 사장(1963년생)의 컴백이 인상적이다. 그는 공사에서 경영지원처장을 비롯해 양산지사장, 플랜트안전처장, 남부사업본부장을 지내는 등 임원승진 유력군에 있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자회사인 한난기술로 내려갔다가 이번에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

1965년생인 송현규 안전기술본부장 내정자는 냉방추진단 냉방기술팀장과 화성지사 기계팀장을 거쳐 동탄지사장과 건설처장을 맡은 집단에너지 분야 기술전문가다. 한난의 최대 규모 발전소인 동탄열병합을 건설·운영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번 주총에서는 3명의 비상임이사도 선임될 예정이다. 후보자는 송석두 한국폴리텍 특성화대학 학장과 이승태 변호사, 한병환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그만 둔 이전 사외이사를 대체한다.

1960년생인 송석두 후보는 충남 행정부지사,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강원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공무원 출신이며, 1965년생인 한병환 후보는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1968년생인 이승태 후보자는 변호사(연수원 30기)로 법무법인 도시와사람 대표변호사와 국무총리실 자체평가위원을 맡고 있다.

한난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 “진즉 경영진 및 임원 인사가 이뤄져야 했으나 비상임이사가 결원으로 빠진데다 검증기간이 길어져 조금 늦어졌다”며 “경영진 연임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분산에너지 확대 및 그린뉴딜 사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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