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당 12MW → 13MW로 317MW 접속 추가
"내년까지 1.6GW 추가해소 3GW적체 전량해결"

[이투뉴스] 한전(사장 정승일)이 가정이나 상업시설에서 냉장고처럼 24시간 상시 전기를 소비하는 가전기기 등의 최소부하(전력소비량)를 감안해 2만2900볼트(V) 배전계통에 접속할 수 있는 태양광 접속량을 전국적으로 317MW 늘리기로 했다. 3GW 가까이 쌓인 계통 접속 지연물량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전은 지속적인 설비보강 통해 내년까지 1.6GW의 적체 접속수요를 추가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송배전용전기설비 이용규정 개정안이 지난 10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변전소와 배전선로 보강없이 재생에너지 설비 317MW의 추가 접속이 가능하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배전선로에 상시 존재하는 최소부하를 고려해 그 양이 1MW를 초과하는 경우 배전선로별 재생에너지 접속허용량을 기존 12MW에서 13MW로 1MW 확대하는 방법이다. 냉장고나 통신기기처럼 연중 전기를 소비하는 기기는 배전계통 부하를 상시 줄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재생에너지 접속량을 그만큼 더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개정 송배전용전기설비 이용규정은 변전소 최종규모 도달 시 접속용량이 변전소 전체 접속가능용량을 초과하고 계통여건 상 문제점이 없을 경우 변전소 최소부하와 발전기 최대이용률, 주변압기 상정고장 및 역률 등을 고려해 변전소별 22.9kV 접속가능 용량을 별도 산정해 적용할 수 있다.

▲한전 배전계통 접속제도 개선방안
▲한전 배전계통 접속제도 개선방안

앞서 한전은 재생에너지 접속지연으로 인한 발전사업자 불편을 경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계통접속 특별점검단과 새로운 접속지연 해소책을 검토해 왔다. 연구과제를 수행해 최소부하를 고려한 재생에너지 추가 접속 적정량을 검토, 전국 배전계통 가능개소를 확인했다. 다만 상시부하가 1MW 이하인 경우에는 기존처럼 선로를 신설해 접속을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도 한전은 재생에너지 장기 접속지연 변전소는 최소부하를 고려해 접속허용량을 기존 200MW에서 215MW로 높이고, 기존 주변압기 용량(60MWA)보다 큰 대용량(80MVA) 변압기를 도입하는 한편 변전소 부지내 주변압기 설치기준을 기존 4대에서 5대로 늘리는 조치 등을 통해 307MW의 접속지연 물량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내년 12월까지 624MW의 태양광 설비 추가 접속이 가능해진다. 

한전 재생에너지대책실 관계자는 "이런 특별대책 외에도 지속적인 설비보강으로 내년까지 1.6GW를 추가로 해소할 예정"이라며 "변전소 신설과 0.8GW 추가접속 방안을 마련해 현재 접속 대기중인 3GW를 전량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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