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관장 선임 앞두고 '전문성·화합리더십' 각 세우기

▲에너지경제연구원 울산 본원 전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울산 본원 전경

[이투뉴스] 에너지경제연구원 노동조합이 새 기관장 선임을 앞두고 "구태의연한 낙하산 인사는 규탄한다"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기 연구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일부 외부인사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국공공연구노조 에너지경제연구원지부 노동조합은 13일 배포한 성명서에서 "우리 노조는 에너지경제 분야의 연구 전문성과 화합의 리더십을 보유한 원장 선임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차기 기관장이 에너지경제 분야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연구원은 30여년간 에너지경제 정책 입안의 큰 축을 담당한 대표 연구기관으로 최근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국가적 당면과제 해결에 있어 역할이 어느시기보다 중차대하다"며 "전문성을 배제한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인사 선임 시 탄소중립은커녕 에너지시스템 전반의 혼란을 초래해 정책실패와 미래세대의 부담만 가중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노조는 공공연한 줄 대기와 정권과의 인연에 기댄 낙하산 인사 구태는 강력히 규탄한다. 연구역량 집중과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책임감을 지니고, 노사관계 중심의 구성원 화합과 안정적 기관 운영에 가치를 둔 인사를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노조가 내세운 기관장 요건은 ▶에너지경제 분야 싱크탱크 기관장으로서 전문성과 경험·경륜 ▶정치 편향을 지양하고 연구 독립성·중립성에 기반한 객관적·합리적 정책대안 제시 능력 ▶기관의 안정적 운영과 구성원 화합에 중심가치를 두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에너지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리더십 등이다.

앞서 지난 7월 중순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에너지경제연구원장 후보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임춘택 전 에너지기술평가원장과 김현제 현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 임재규 선임연구원 등을 최종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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