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자원공사,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 협력
2.5MW급 개발하면 연간 14GWh 전력생산 가능

▲이준근 한국수자원공사 상임이사(왼쪽)과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이 업무협약을 마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준근 한국수자원공사 상임이사(왼쪽)과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이 업무협약을 마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서울시가 한강 소수력발전 및 수열에너지 등을 활용해 수자원 분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산한다. 이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3일 한국수자원공사와 소수력발전, 수열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과 보급을 확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측은 ▶잠실수중보를 활용한 친환경 소수력발전 개발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발굴 및 도입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교류에 나선다.

서울시는 한강 잠실수중보 잉여수량을 활용한 소수력발전 개발을 위해 지난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쳤다. 업무협약에 따라 다음달부터 수자원공사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는 7개소에 456KW 규모의 소수력발전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지만 전력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타당성 조사결과 잠실수중보에 2.5MW급 소수력발전을 개발할 경우 연간 14GWh의 친환경 전력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

서울시는 기존에 보급한 태양광, 연료전지 외에도 지열, 수열 등 열공급 부문과 미활용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건물 냉·난방에 이용되는 대부분 열은 보일러와 같이 연료를 태워 이용하거나, 화력발전기를 통해 열을 전기로 변환하고, 다시 열로 변환해 사용하는 비효율적인 수단으로 만들어진다.

서울에서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비율은 68.8%로 건물에너지 사용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냉·난방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10개소에 1GW 규모의 수력발전시설 개발과 상수도 배관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보급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지역의 특성을 살린 소수력, 수열에너지 개발과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으로 잠실 소수력발전시설 설치 등 수자원 분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다양화하고 잠재된 에너지원을 적극 발굴해 도시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수열, 소수력 외에도 그간 활용도가 낮았던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 잠재량 조사와 연구를 거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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