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자, 1인당 평균연봉은 5451억원

[이투뉴스] 한전의 억대 연봉자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채율은 올해 6월말 현재 122.5%로 작년말 대비 10.4%P 급증했다.

26일 이주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부산‧연제구)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한전 억대 연봉자는 2972명으로 2019년 2395명 대비 577명 증가했다. 작년기준 한전 임직원수(2만3389명)를 감안하면 8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자란 뜻이다.

같은기간 한전 사장의 연봉은 2억6505만원으로 1년새 3335만원 올랐고, 직원 1인당 평균연봉도 2019년 6292만원에서 지난해 6451만원이 됐다.

하지만 경영사정은 악화일로다. 연도별 부채액은 2018년 53조4046원에서 지난해 59조7721억원, 올해 6월 현재 62조9500억원으로 늘고 있고, 부채비율도 2018년 98.7%에서 지난해 112.1%, 올해 6월 현재 122.5%를 기록하고 있다.

이주환 의원은 “연료비 상승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돼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냈는데 정작 직원들은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 있는 건 아니냐"면서 "공기업 부채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만큼 공공기관들부터 허리띠를 졸라 매야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와 한전은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10~12월) 연료비 조정 단가를 3분기보다 kWh당 3.0원 인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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