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블루오벌SK 신설, 테네시·켄터키주에 배터리 공장 건설
완공하면 모두 150GWh 생산능력 확보로 미국 선두기업 올라서

▲SK배터리아메리카 2공장.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K배터리 아메리카 2공장 전경.

[이투뉴스] 미국이 전기차 보급 확대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자국에서 생산한 배터리와 전기차에 세금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이 완성차 기업인 포드와 13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혀 SK이노의 미국 내 입지가 더 굳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28일 밝혔다.

SK이노는 블루오벌SK의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로 미국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는 전기차 보급확대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장 설립 기념행사는 블루오벌SK가 들어설 테네시주 스텐튼과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순차적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포드의 빌 포드 회장과 짐 팔리 사장 되에도 빌 리 테네시주지사, 앤디 베셔 켄터키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SK이노에서는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와 관련 임원들이 함께 했다.

SK이노와 포드는 두 지역에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을 세우기 위해 114억달러(한화 13조10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포드 11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로 이제까지 미국에 세워진 배터리 공장 중 최대규모다. SK이노는 블루오벌SK의 자사지분 50%에 해당하는 44억5000만달러(5조1000억원)를 배터리 공장 건설에 투자한다.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 선다.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다. 또 켄터키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86GWh(43GWh 2기)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블루오벌SK의 전체 생산능력은 129GWh로 이는 60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가 기존에 밝힌 합작법인 규모가 60GWh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SK이노는 블루오벌SK 투자를 통해 단숨에 미국시장에서 배터리 선두기업으로 떠오르게 됐다.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는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15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은 “지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라며 “포드는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 지동섭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SK이노는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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