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대 의원 “석유공사에 방만경영 책임 묻겠다”

[이투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시, 더불어민주당)은 5일 “한국석유공사가 8000억원에 사들인 페루 석유회사를 28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방만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에 의하면 석유공사는 2009년 콜롬비아 석유공사와 50대 50으로 페루 석유회사 ‘사비아페루’를 7억달러(8309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석유공사 30년만의 첫 대형 인수합병 사업으로 당시 정부는 사비아페루 인수로 자원 자주개발률이 0.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석유탐사에 실패하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사비아페루의 손실은 쌓이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에 석유공사는 올 1월 사비아페루 지분 전량을 236만달러(28억원)에 매각했다. 사비아페루를 통해 석유공사가 얻은 수익은 거의 없다. 회수한 금액은 매각금액, 대여금을 포함한 9200만달러(1000억원)에 불과해 투자금액 대비 회수율이 13%에 그쳤다.

신영대 의원은 “석유공사가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다가 실패해 결국 국민의 혈세로 손실금액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가장 염려된다”며 “이 같은 상황에도 석유공사 억대연봉자는 2016년 5%에서 지난해 20%까지 늘어 방만경영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MB정부의 무리한 사업추진도 문제지만 사업투자 실패로 회사가 어려운데 석유공사의 억대 연봉자가 늘어난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이에 대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산업부 등 관계기관을 상대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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