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추세에서 지난해 증가 전환, 2회 이상 적발도 40개소

[이투뉴스] 최근 5년간 가짜석유를 팔다가 적발된 주유소가 455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감소추세였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재적발되는 경우까지 있어 1회 적발 시 즉각 퇴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주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구)은 한국석유관리원이 제출한 ‘5년간 지역별, 상표별 가짜석유 판매 적발현황’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가짜석유 판매 주유소는 2017년 172개소 적발된 이후 2018년은 138개소, 2019년 36개소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적발 70개소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는 8월까지 39개소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136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S-OIL 84개소, 현대오일뱅크 78개소, GS칼텍스 76개소 순이었다.

알뜰주유소는 27개소, 비상표주유소는 54개소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7개소로 가장 많았고 충남 58개소, 경북 52개소, 강원 43개소 순이었다.

적발된 주유소 가운데 2회 이상 적발된 곳은 40개소에 달했다. 여기에 3회 이상 적발된 곳은 3개소나 됐다. 가짜석유 판매로 적발됐음에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주유소는 8월 기준 32개소로 나타났다.

이주환 의원은 “가짜석유 판매는 오래 전부터 제기된 문제지만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가짜석유 판매처를 즉각 공표해 한 번이라도 적발된 업체는 퇴출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가짜석유 판매 등 중대범죄 혐의자는 적발 시 바로 고발하는 등 새 고발기준을 마련하고, 관련정보가 정확히 공표될 수 있도록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산업통상자원부, 석유관리원, 석유공사에 권고한 바 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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