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와 실증 프로젝트 계약체결
ESG 4대 경영전략 일환…미래에너지 회사로 도약

[이투뉴스] GS에너지(대표 허용수 사장)가 국내 최초로 친환경 블루 암모니아를 도입하며 대내외적으로 공표한 ‘ESG 4대 경영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GS그룹의 에너지전문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14일 친환경 블루 암모니아 도입 실증 프로젝트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블루 암모니아는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ADNOC 유전에 주입해 저장한 암모니아다. 앞으로 아부다비에서 생산되는 블루 암모니아를 수입해 GS그룹 계열사 자체수요 및 암모니아 혼소발전, 암모니아 크래킹 연구개발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증 후에는 본격적인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허용수 사장이 제시한 ▶그린발전 포트폴리오 확장 ▶스마트 전력솔루션 시장 선도 ▶순환자원 생태계 구축 ▶청정 수소 경제 인프라 재편 선도라는 ‘ESG 4대 경영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GS그룹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을 통한 미래성장’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미래 기업가치의 핵심인 ESG 실천을 위해 그린, 스마트, 지속가능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가진 미래에너지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최초로 블루 암모니아를 도입하는 것도 청정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ESG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발전 포트폴리오 확장
GS에너지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국내 대형 태양광 및 해상풍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023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서 2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해상 풍력사업 기회도 함께 탐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세계 2위 재생에너지 기업인 이베르드롤라와 MOU를 맺으며 아시아 등 글로벌 재생에너지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회사인 미국 뉴스케일과 6월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기술개발에 대한 선제적 참여를 통한 미래시장 준비에 나섰다. SMR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탄소중립에 기여하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보완하고, 그린수소 생산에도 가장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 전력솔루션 시장 선도
GS에너지는 전기자동차 생태계에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7월 지엔텔과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시키며 전국 8000여 개 전기차 충전기를 확보했다. 향후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주거지 및 사무빌딩 등에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수의 분산전원 등의 잉여전력을 모아 수요자들과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며 필요한 곳에 전력을 공급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잉여전력 공급처는 수요반응(계획 대비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 V2G(전기차에 저장된 잉여전력 공급), ESS(전기요금 저렴한 야간 잉여전력 충전 후 주간에 공급) 등이다.

◆순환자원 생태계 구축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기회도 모색 중이다. 우선,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Baas : Battery as a Service) 사업모델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상태 진단·평가 기술 보유 회사인 민테크 및 자동차 경정비 전국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GS엠비즈와 6월 MOU를 맺었다.

아울러 Baas 사업을 바탕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확대하여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지난 9월 포스코와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추출해 양극재 소재로 다시 공급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한 新모빌리티 합작회사(JV)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정수소 경제 인프라 재편 선도
GS에너지는 이번 ADNOC과의 계약을 통한 친환경 블루 암모니아 도입을 시작으로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이다. 또한, LNG를 개질하고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CO2는 해외 유전 등에 수출하는 국내 블루수소 생산 모델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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