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목표 달성 위한 민·관·군 협력 사례

▲상업운전에 들어간 하이넷 자운대 수소충전소
▲상업운전에 들어간 하이넷 자운대 수소충전소

[이투뉴스] 미래 핵심산업인 ‘수소’가 민간을 넘어 軍으로 확대되었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국내 최초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하이넷(대표이사 도경환)이 구축한 하이넷 자운대 수소충전소가 26일 준공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운영을 시작한다. 준공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김명수 대전시 부시장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현대자동차, JNK히터 등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수소충전소는 국내 최초 민·군 겸용의 수소충전소라는데 의미가 크다. 대전시 유성구 자운동 280에 위치한 충전소는 환경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들의 협력으로 준공이 이뤄졌다. 이번 수소충전소 준공은 앞으로 민·관·군이 정부의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범국가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수소충전소 준공을 계기로 타 지역의 국가 유휴부지를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부지 활용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정부의 수소 전기차 보급을 군 영역에 적용시키며 수소 산업의 저변 확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하이넷과 함께 경기도 이천 등 추가로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하이넷 자운대 수소충전소 준공으로 대전 시내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가 조금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9월 기준, 대전시의 수소 차량 보급 현황은 700여대로 대전시 권역의 수소 차량 보급대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이용자들의 수소충전소 접근성이 다소 좋지 않아 활발한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주민 인식 개선과 정부의 적극적인 각종 규제 및 제도 개선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하이넷 자운대 수소충전소는 주 6일(일요일 휴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운영된다. 시간당 25kg을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압축 패키지와 고압 및 중압 압축가스 설비 등으로 구성돼 승용차와 버스 모두 충전이 가능하다. 승용차의 경우 하루 평균 60대(넥쏘 기준), 버스의 경우 일 평균 12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대당 3~6분 정도 소요되며 수소판매가격은 kg당 8800원이다.

하이넷은 지난 7월 말 국내 100번째 수소충전소인 인천공항 T2 수소충전소 구축 이후 지난 8일 세종 대평 수소충전소와 이번 자운대 수소충전소를 잇따라 개소하면서 전국 총 20기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안정적인 수소 충전 인프라 확산 및 정부의 수소차 보급 가속화에 기여하고 있다.

수소 차량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안정된 수소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해 2019년 설립된 하이넷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기 구축을 1차 목표로 국내 수소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수소충전소 운영 및 구축 노하우를 활용해 안전하면서도 충전 인프라의 초기 확대를 통한 수소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하이넷은 이를 바탕으로 여수, 광양, 통영, 거제 등 지속적으로 수소충전소 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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