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미국 EMP벨스타·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협약체결
외자 697억원 등 총 2447억원 투자…아시아 연결허브 기대

[이투뉴스] 부산에 외자 697억원 등 총 2447억원을 투입해 미활용 LNG냉열을 활용한 저탄소·고효율 콜드체인 물류센터가 건립된다.

LNG 냉열을 활용한 인천 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에 이어 부산에 초저온 콜드체인 물류센터가 건립되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모델이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 국정과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미활용 열에너지 활성화’가 국정과제로 선정되고 LNG 냉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LNG 냉열을 적극 활용해 국내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저탄소·고효율로 전환시켜 국내 친환경 정책은 물론 탄소중립 실현에 한층 더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부산시와 미국 EMP벨스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시청 회의실에서 ‘친환경에너지 초저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이준호 EMP벨스타 대표, 차석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직무대리, 김영선 한국초저온 부사장, 오원세 부산시의원 등이 참석한다.

이번 프로젝트 투자자인 EMP벨스타는 외자 697억원을 포함한 총 2447억원을 투자해 강서구 구랑동 국제산업물류도시 9공구 내 3만6206㎡ 부지에 LNG냉열을 활용한 첨단물류시설인 ‘(가칭)한국초저온 부산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센터는 지상 5층, 지하1층, 연면적 12만1383㎡ 규모로 LNG 냉열을 활용한 초저온·냉동·냉장·정온시설이 구축된다.

LNG냉열은 LNG를 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예전에는 활용되지 않고 해양으로 방출됐다. EMP벨스타는 자체 개발기술을 통해 냉열을 물류센터의 냉매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LNG 냉열을 이용하여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경우 기존 전기식 대비 전력비용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EMP벨스타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인프라 전문 투자사로 한국계 미국인인 다니엘 윤이 설립했다. 국내 법인인 EMP벨스타를 통해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골드만삭스 및 SK와 함께 초저온물류센터 투자에 특화한 벨스타 수퍼프리즈를 투자·운영하고 있다.

EMP벨스타가 투자한 한국초저온 평택센터는 LNG냉열,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등을 활용한 국내 최초 에너지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로 영하 80도까지 보관이 가능해 정부백신통합관리시스템 핵심유통기관으로 선정되어 코로나19 백신 5종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

이번 EMP 벨스타의 투자사업으로 부산 물류센터가 아시아지역 연결 허브로 기능하게 되면 부산항과 향후 신공항의 물동량 확보와 연관산업 발달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친환경정책에 앞장서고 탄소중립실현을 앞당기는 그린 스마트도시 부산을 구현하는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이준호 EMP벨스타 대표는 “글로벌 투자사인 EMP벨스타는 ESG(환경·사회적 책임·투명경영) 중심의 장기적 시각으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한국초저온 부산 물류센터는 앞으로 구축 예정인 아시아(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물류센터의 연결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향후 각종 연계사업 발굴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투자영역을 확대하며 부산에 대한 투자사업도 지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버려지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저탄소·고효율의 첨단물류시설을 통해 친환경 물류산업이 지역에 자리 잡게 되길 바라며, 초저온 냉동기술을 활용한 급속 동결과 프리미엄 콜드체인시스템으로 지역 물류의 질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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