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차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 총회 개최

[이투뉴스] 수소경제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조기구현을 위한 국가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각국의 다양한 정책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다자간 연구·실증·상용화 협력체계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제36차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총회가 개최됐다. 수소와 연료전지 관련된 국제기구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친환경·고효율에너지 사회인 수소경제 조기구현을 위한 국가간 협력의 효과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IPHE는 2003년 미국 부시 대통령의 ‘Hydrogen Fuel Initiative’ 선언에 따라 2003년 11월 출범했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러시아, 스위스 등 22개국이 회원국으로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다자간 연구·실증·상용화 협력 체계 구축, 정책개발·표준화를 위한 포럼 개최 등이 주요활동이다. 

지난 6월 총회 이후 한국을 비롯해 각국이 새롭게 시행한 수소경제 정책과 진행현황 등을 발표한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화상회의 형식으로 코스타리카가 주최해 진행됐다.

각국의 최근 수소정책 현황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정부?기업이 모여 발표한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한국의 청정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분야 전주기 생태계 구축방안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수소차·연료전지·충전소 현황과 수소 전주기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15개 민간기업들의 협의체인 ‘H2 비즈니스 써밋’ 등을 설명하고, 최근 시범서비스를 시행중인 수소충전소 실시간 정보앱 ‘하잉(Hying)’을 소개하는 등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한국의 수소경제 현황을 공유했다. 한국은 수소차, 연료전지 보급량 및 수소충전소 보급속도 세계 1위이다.

미국, 독일, EU 등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각국의 최신 수소경제 정책 현황을 발표했다. 미국은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정책인 ‘Energy Earth Shots’의 첫번째 목표로 5000만 달러 규모의 ‘Hydrogen Shots’을 설명했으며, 독일은 유럽 최대인 10㎿ 규모의 그린수소 수전해 설비 운영현황을 소개했다. 영국은 지난 8월 발표한 2030년 저탄소 수소 생산용량 5GW 달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청정 성장 지원을 담은 수소전략을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경제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다양한 정책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소경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수소경제 정책과 환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한국 수소경제 정책과 산업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고,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다자간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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