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지상탱크 철거 및 지하비축시설 준공…1030만배럴 저장
석유공사 9개 비축기지에 모두 1억4600만배럴 저장능력 확보

▲울산비축기지 지하화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하고 있다.
▲울산비축기지 지하화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가 최근 안전을 위해 노후 지상탱크를 철거하고 이에 따른 대체 비축시설인 지하저장시설을 완공했다. 석유공사는 지하공동 구축으로 석유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연 19억원의 비용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19일 울산지사에서 ‘울산 석유비축기지 지하화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을 비롯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 권명호 의원(울산 동구), 장수완 울산광역시 부시장, 비축건설 관련기업 임직원 및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석유공사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1980년부터 석유비축기지를 건설해왔다. 울산비축기지 지하공동은 2016년부터 시공에 들어갔으며 폭 18m, 높이 30m, 길이 2.96km으로 석유 103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이로서 석유공사는 전국 9개 비축기지에 1억4600만배럴의 저장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정부는 9700만배럴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도입 없이도 106일 가량을 유지할 수 있는 규모다. 민간 보유량인 1억배럴까지 합할 경우 200일에 달한다.

준공식에서는 그동안 비축기지 건설에 큰 역할을 한 손준택 석유공사 차장을 비롯한 8명에게 산업부 장관 및 석유공사 사장 표창이 수여됐다. 또 시공업체인 SK에코플랜트, 설계·감리업체인 삼안, 벽산 엔지니어링, 터널굴착공사와 기계설비공사 협력업체인 동아지질 및 유벡에는 각각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 자리에서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최근 3년만에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수급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석유를 직접 비축할 수 있는 저장시설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요소수 등 원자재 수급불안정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정부는 주요원자재의 글로벌 공급망을 면밀히 분석하고 비축품목 확대, 수입국 다변화 지원 등 수급안정 대책을 계속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비축기지 지하공동.
▲울산비축기지 지하공동.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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