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실련 “발전설비 과도, 온실가스 배출 늘어”
한난 “열생산용량 고려, 대체발전 개념 반영해야”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대구열병합이 당초 400MW급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해 200MW급으로 발전용량을 낮췄으나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하다. 발전용량을 너무 키웠고, 온실가스 배출도 이전보다 훨씬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한난은 발전용량은 열 공급물량을 고려한 것으로, 오염물질 배출도 기존보다 오히려 감소한다고 반박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김원경, 김중진, 임영태)은 한난이 친환경 연료전환을 위해 추진하는 대구(성서) 열병합발전소의 발전용량을 기존 43MW에서 270MW로 6배 늘리는 등 과도하게 증설한다는 이유로 최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더불어 예비타당성 평가 과정에서도 연결열부하(478.7Gcal/h)를 적용하지 않고 개정이전 열부하(589.6Gcal/h)로 제출해 110.9Gcal/h를 부풀려 계상했다며, 예비타당성 통과가 원천무효인 만큼 재심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안실련은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우선 발전설비 가동과정에서 발생되는 발암물질 및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CO), 미연탄화수소(UHC),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등이 발생하나 대책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 역시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난은 22일 대구 친환경에너지 개선사업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했다. 먼저 기존용량 대비 6배가량 발전용량을 늘렸다는 주장에 대해서 한난은 대구 개선사업의 경우 열 생산용량(420→489Gcal/h)을 고려해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PLB(열전용보일러) 가동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배출량이 적은 CHP(열병합발전) 용량을 늘리기 위한 측면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실가스 배출이 2배 이상 늘어 난다는 주장에 대해선 단순비교가 아닌 대체발전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명했다. 즉 고효율의 LNG발전기가 도입될 경우 석탄 등 노후발전소를 대체해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23% 저감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한난은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하는 것은 물론 수열거래(달성공단 및 환경공단) 확대 및 이산화탄소 포집설비인 CCUS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발암물질 및 유독가스에 대한 방지대책에 대해서도 정부의 배출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최초로 환경영향평가에 일산화탄소(CO)와 총탄소화수(THC) 관리기준을 신설,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를 설계할 때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암모니아는 대기환경보전법상 배출허용기준(30ppm)보다 낮은 5(15)ppm으로, 포름알데히드 역시 배출허용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난 관계자는 “대구 열병합발전소 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주민을 비롯한 관련 기관과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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