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소 준공기념식 개최
발전설비 지하화 후 지상은 공원화 해 개방

▲서울복합발전소 준공 기념식에서 (왼쪽 열한번째부터)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과 정청래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복합발전소 준공 기념식에서 (왼쪽 열한번째부터)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과 정청래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강변에 들어선 세계 최초의 도심 지하 LNG발전소가 78개월의 난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위용을 드러냈다. 

중부발전은 23일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발전본부내 마포새빛문화숲에서 김호빈 사장, 정청래 국회의원, 유동균 마포구청장, 조영덕 마포구의회 의장 및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복합발전소 준공 기념식과 유공자 표창 행사를 가졌다.

서울복합발전소는 2013년 6월 착공해 2019년 11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800MW급 도심 LNG발전소다. 천연가스로 가스터빈을 돌려 1차로 전력을 생산한 뒤 여기서 배출된 고온 연소가스로 또다시 보일러를 가열하고 2차로 스팀터빈을 돌리는 열병합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일반가구 약 절반이 사용 가능한 전력과 여의도와 반포 등 인근 10만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한다. 

1930년 국내 최초의 석탄발전소로 건설돼 1969년에는 연료로 중유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로 변신했고, 1993년 또다시 연료를 LNG로 전환했으나 설비노후화와 지역수용성 저하로 지하화 및 지상공원화가 결정돼 2013년부터 대공사를 시작했다.

대용량 발전소가 도심지하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전 세계 최초다. 준공 이후 미국 S&P Global Platts사가 주관하는 Global Energy Award에서 '올해의 건설 프로젝트 상'을 수상할만큼 건설사업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상공간을 공원과 문화공간으로 바꿔 발전소 이전을 원하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돌린 것도 눈길을 끈다. 중부발전은 주요 발전설비를 지하화 해 확보한 지상공간을 산책이 가능한 마포새빛문화숲 공원으로 조성해 올해 4월부터 주민에 개방하고 있다.

향후 기존 4,5호기(폐지)설비와 공간도 영국의 데이트모던(Tate Modern)처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서울복합은 지역사회와 상생가능한 새로운 발전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청정한 에너지공급과 ESG경영 실천으로 국민 신뢰를 받는 에너지공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전력혁신정책관은 "발전소가 지역주민과 공존하며 문화예술공간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LNG발전소 건설의 모범사례"라면서 "향후 노후석탄 대체건설과정은 주민수용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2018년 건설 당시 서울복합발전소 지하하 공사 현장
▲2016년 건설 당시 서울복합발전소 지하하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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