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용량 41MW 국내 최대규모
매년 마을주민과 발전수익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 준공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 준공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정부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례를 확대해 계획수립 단계부터 지역주민과 함께하고, 발전이익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하겠다"

24일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개시 기념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전력 판매로 매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투자에 참여한 인근 마을주민이 투자수익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최초 수상태양광 연금이 될 것"이라며 "주민참여형 에너지전환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합천댐은 2011년 수상태양광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내 수상태양광 상용화를 시작한 장소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발전용량이 41MW로 지난해 8월에 준공한 남정 수상태양광(25MW)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규모이자 세계 10위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이다.

연간 5만6388MWh의 전기공급이 가능하다. 이는 10월 기준 등록된 합천군민 4만3000여명이 가정용으로 모두 사용하고도 충분히 남는 규모이며 연간 최대 6만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방식으로 전기를 공급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연간 발생하는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000톤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효과가 발생한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전경.
▲합천댐 수상태양광 전경.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주민이 개발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사업이다. 이는 국내 수상태양광사업 중에서는 첫 사례이며, 댐 주변 봉산면 20여개 마을주민이 마을공동체를 통해 31억원을 투자하고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받게 된다.

수상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먹는물 수질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다. 핵심부품인 셀과 모듈도 한화큐셀이 개발한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사용했다. 수상태양광의 형태도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시공해 댐의 수변 경관을 함께 고려했다.

환경부는 수상태양광은 앞으로 해인사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황매산 축제 등 지역대표 축제와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월 탄소중립이행계획에서 댐 내 수상태양광을 2030년까지 2.1GW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합천댐의 모범사례를 개발 예정인 다른 댐 수상태양광사업에도 적용해 탄소중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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