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차 수급 대응 회의서 생산·유통·분배 점검
하루 소비량 두 배 생산, 판매보다 입고 많아

[이투뉴스] 정부가 요소 수입에 박차를 가해 내년 2월까지 사용할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소수 제조사들도 국내 하루 소비량의 두 배가 넘는 요소수를 생산하면서 부족사태도 해소되는 모양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6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대응 회의를 열어 국내 생산·유통·분배 등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재고 및 해외물량 추가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결과 롯데정밀화학 등 주요 요소수 생산업체의 일일 생산물량이 일평균 요소수 소비량 60만리터를 상회하면서 국내 전체 생산물량도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국내 전체 요소수 생산물량은 18일 132만리터, 19일 137만리터, 20일 84만리터, 21일 48만리터 순으로 감소한 뒤 월요일인 22일 138만리터를 회복했다.

또 100개 요소수 중점유통 주유소의 경우에도 입고량 및 판매량이 전주 수준을 회복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점유통 주유소 이외의 다른 주유소에도 판매한 요소수보다 입고한 요소수가 더 많아 요소수 공급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산 요소수 수입과 관련 정부는 중국 공관 및 산업통상자원부 수급지원센터를 통해 국내외 수출입업체 및 세관과 협업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수출하기로 한 기계약물량 1만8700톤 중 1만6800톤 검사신청이 끝났다. 최초로 수출검사가 끝난 요소 300톤은 23일 울산항에 도착했고, 기존 재고분을 고려해 생산과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더불어 18일 수출 전 검사가 완료된 2110톤의 요소는 조속히 국내로 반입하는 방안을 세부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22일 수출 전 검사를 통과한 요소 3000톤은 중국 룽커우항에서 야적을 개시해 이달 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23일 수출 전 검사가 완료된 요소 3000톤을 내달 국내로 들여온다.

산업부는 베트남산 요소 8000톤, 인도네시아산 요소 1만톤 도입도 예정돼 있어 국내 요소수 완제품 재고분 400만리터(6.7일분)을 포함할 경우 내년 2월까지 충분한 사용량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도입 협의 중인 물량을 모두 포함하면 내년 중순까지 요소수 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17개 시·도에 요소수를 공급해 버스, 청소차, 교통약자 지원차량 등 공공목적에 사용했고 호주에서 수입한 물량 2만7000리터 중 일부분을 지자체 구급차에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또 관세청이 적발한 밀수 요소수 4000리터 중 일부를 농어촌 버스에 배분해 농어촌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나머지는 의료용 폐기물 수거차량 등 긴급 수요처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주유소 2곳, 판매업체 2곳의 매점매석을 적발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긴밀하게 협의해 매점매석 및 부당한 가격인상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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