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메를로랩, 내년 8월까지 추진
전력사용량 20% 차지 조명분야 활용성 ↑

▲메를로랩이 4300여개 IoT 스마트조명을 설치한 CJ 중부복합물류센터
▲메를로랩이 4300여개 IoT 스마트조명을 설치한 CJ 중부복합물류센터

[이투뉴스] 작업환경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필요 시 조명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조명을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용 Fast DR(주파수연계수요감축) 자원로 활용하는 방안이 전력당국과 민간기업 협업으로 추진된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와 메를로랩(대표 신소봉)은 25일 메를로랩 본사에서 'IoT 스마트조명을 활용한 주파수제어 실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8월까지 주파수제어 감축에 관한 실증을 벌이기로 했다.

주파수제어는 전력계통의 수요-공급 불일치나 불시 공급력 저하로 주파수가 정상값인 60Hz를 벗어날 경우 수요를 줄이거나 발전기·ESS 등을 동원해 공급력을 보강함으로써 주파수를 정상화 하는 것을 말한다. 

출력이 수시로 변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자원 증가로 그 필요성과 새로운 자원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Fast DR은 주파수가 짧은 시간내 급격히 떨어질 경우 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이상감지 후 수초내 자동으로 수요를 줄여 정상값 회복을 돕는 감축행위를 일컫는다. 보조서비스시장에서 기여분만큼을 정산을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  

전력거래소와 메를로랩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조명 전력 소비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IoT조명을 주파수제어용 수요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력거래소가 계통에서 요구하는 적정 Fast DR 주파수조정 운영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메를로랩이 지난달 CJ 중부복합물류센터에 설치한 자사 4298개 IoT 스마트조명을 활용해 주파수 변동 시 조명 조도를 자동으로 낮추는 감축 실증을 벌이기로 했다.

메를로랩은 무선통신·반도체 전문가들이 설립한 IoT 전문기업으로 2000개 이상의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메쉬네트워크 기술을 최초로 상용화 해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IoT 스마트 조명은 메쉬네트워크 기술을 탑재해 조도를 1%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 Fast DR 자원으로 활용 시 신속한 부하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명은 국내 전력 사용량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적지 않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IoT 스마트 조명 시스템의 주파수제어 역할이 성공적으로 실증될 경우,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의 불안정성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왼쪽부터)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와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협약서를 주고받고 있다.
▲(왼쪽부터)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와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협약서를 주고받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