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정보 플랫폼` 오픈…데이터 통합 분석

▲서울시 서소문청사 기후에너지정보센터에 설치된 ‘에너지정보 플랫폼’ 대시보드.
▲서울시 서소문청사 기후에너지정보센터에 설치된 ‘에너지정보 플랫폼’ 대시보드.

[이투뉴스] 서울시가 우리동네 에너지 사용량 뿐 아니라 각 가정집의 에너지 사용량과 패턴까지 각종 에너지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 에너지정보 플랫폼’(https://energyinfo.seoul.go.kr) 구축을 완료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기존에 한전,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수도사업본부 등 각 에너지 공급사에 산발적으로 분산돼 있던 에너지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것은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에너지정보 플랫폼’에 회원가입하면 우리 집의 월별 가스, 전기, 수도, 난방 사용량이 줄었는지 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전월 사용량, 전년동월 사용량, 전년동월 대비 증감량 등을 모니터링한 분석 결과도 시각화한 데이터로 제공해 사용량 추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치구별, 행정동별, 건물유형별로 사용한 월별 에너지 데이터와 온실가스 배출량도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정보 플랫폼에서 우리 집 가스, 전기, 수도, 난방 등 에너지 월별 사용량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와 자료 연계하여 내년 1월 말 부터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량 중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비중이 91%를 차지하는 가운데 에너지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 시민이나 기업?공공기관 등이 스스로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분석해 합리적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고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을 이룬다는 목표다. 기업인, 전문가, 학생, 건물관리자도 에너지통합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에너지 정책 사업에 대한 효과 측정, 시민 체감형 선도 서비스 발굴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정보 플랫폼’은 서울시가 시행 중인 에너지 시민참여사업의 참여자들이 활용하는 커뮤니티 장으로서의 기능도 한다. 기후변화위기에 대응하여 시민 스스로 마을단위 에너지절약과 효율화를 실천하는 ‘에너지 자립마을사업’은 공모 신청부터 성과 등록까지 전 과정을 ‘에너지정보 플랫폼’에서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서울형 에너지혁신지구’는 각 지구별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마련했다. 커뮤니티 내 ‘온실가스 자가진단’을 통해 우리집 온실가스 절감량은 얼마나 되는지 점검할 수 있다. 절감한 에너지양으로 서울-부산을 몇 번 왕복할 수 있는지도 측정해볼 수 있다. 에너지 시민게시판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법을 공유하고 자료실에서 에너지정책 관련 동향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서울시 서소문청사의 기후에너지정보센터와 서대문구청 로비에 ‘에너지정보 플랫폼’을 볼 수 있는 98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설치, 서울 전역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도 설치해 에너지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민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에너지정보 플랫폼’ 오픈을 기념해 전국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해커톤 대회를 연다. ‘에너지정보 플랫폼’의 에너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절약?효율화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대회다.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기존 시민 참여활동이 직접적 에너지 절약?생산에 집중했다면 이번 해커톤 대회는 에너지정보의 활용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사업을 통한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또 하나의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해커톤에서 발굴한 실효성 높은 아이디어를 서울시 유관 정책부서, ‘에너지정보플랫폼’ 구축 기업과 협력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시 에너지정보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국 최초로 구축된 ‘에너지정보 플랫폼’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스마트 그린도시 구현에 데이터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에너지 데이터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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