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LNG복합발전 수준으로 개선 예정"

▲남동발전이 영흥화력에 설치한 오존활용 산화흡수법 기술 모사설비
▲남동발전이 영흥화력에 설치한 오존활용 산화흡수법 기술 모사설비

[이투뉴스] 인천 영흥도 소재 석탄화력발전소인 영흥화력 1,2호기 환경설비를 LNG복합화력 수준으로 개선하는 대체공사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착수됐다. 완공 시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기존 대비 5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남동발전에 따르면, 영흥화력은 기존 석탄화력 가운데 환경설비 수준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하지만 추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기존 노후 설비를 철거하고 최신 황산화물·질소산화물 제거기술을 적용한 새 설비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는 석탄화력 한계 극복을 위해 남동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설비개선, 운영개선, 신기술 개발 등 3개 개선과제의 첫 단추에 해당한다. 

이와 동시에 남동발전은 운영개선 측면에서 사내벤처 과제로 추진된 미세먼지제거 촉진제 실증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촉진제는 황산화물 제거과정에 투입돼 반응을 촉진함으로써 설비용량 및 시간대비 황산화물 제거능력을 높여준다.

기존 일반 운영대비 초미세먼지를 40% 가량 추가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 신기술 개발과 과감한 현장적용도 추진한다. 남동발전은 국내 석탄화력에 적용한 사례가 없는 오존 활용 산화흡수법 기술을 도입해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DST, 한전기술, 유니온, 공주대 등과 협업해 정부 현장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설비의 1000분의 1 규모 모사설비를 영흥화력에 설치해 최적반응 오존 농도를 연구했고, 초미세먼지 99% 제거라는 성공적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복합화력 배출량보다 적은 수치다. 현재 영흥화력에 870MW수준 실증설비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1년의 건설, 2년간의 연구를 통해 해당 실증설비 최적 운영능력을 배양해 3년 뒤인 2024년 최종 성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상규 영흥발전본부장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환경개선 요구보다 한단계 더 강화된 자체 환경 체질개선을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다양한 연구개발과 활동을 통해 깨끗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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