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투자 말레이시아 자회사에 합작사 설립

▲김택중 OCI 대표(오른쪽)와 신우성 금호피앤비화학 대표가 OCI-금호피앤비화학 ECH 신사업 합작계약 체결식을 마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택중 OCI 대표(오른쪽)와 신우성 금호피앤비화학 대표가 ECH 신사업 합작계약 체결식을 마치고 투자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OCI(대표 김택중)와 금호피앤비화학(대표 신우성)이 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차 및 풍력용 에폭시 경량화 소재로 쓰이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신사업에 진출한다.

OCI는 1일 OCI 본사에서 금호피앤비화학과 50대 50 지분으로 ECH 10만톤을 생산하는 합작사를 말레이시아 사마라주 산업단지 내에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 양사 합작사는 2000억원을 투자하며, OCI는 1800억원을 추가 투자해 2024년부터 ECH 원료가 되는 클로르알칼리(CA) 10만톤을 생산한다. 

OCI는 ECH 합작사업을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SB를 통해 추진한다. ECH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원료인 CA가 필요하다. OCIMSB는 현재 3만톤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이외에 1만톤 규모의 CA를 생산하고 있으며, ECH 신사업을 위해 CA 10만톤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요 생산제품인 에폭시를 증설하고, 안정적인 ECH 조달을 위해 합작사를 통해 생산되는 ECH 70% 이상을 구매한다.

OCI와 금호피앤비화학는 ECH 합작사업으로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양사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 ECH 시장은 전방인 에폭시 수지 성장에 힘입어 2028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로 증가하고 2030년까지 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CH는 페인트·코팅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전기차, 전자기기, 풍력터빈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에폭시 수지는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제조에 사용되며,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전기차 경량화를 위한 대체 소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김택중 OCI 대표는 “금호피앤비화학과 합작을 통한 ECH 사업 진출은 금호석유화학그룹과 첫 번째 합작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합작사업을 통해 OCI는 향후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소재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우성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는 “친환경 바이오 글리세린을 원료로하는 ECH 사업투자는 탄소중립, ESG 경영이 강조되는 현재 시의적절하다"며 "금호피앤비화학의 주력사업인 에폭시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에 큰 밑거름이 되고 양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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