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2.8kg서 올해 29.4kg으로 31.3% 줄어…반입총량제 영향
서울·경기는 소폭감소 그쳐, 반입총량제 초과 지자체도 감소추세

[이투뉴스] 지난 3년 동안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 1인당 매립량(종량제 봉투)이 2019년에는 인천시가 42.8kg으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29.4kg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시는 35.6kg에서 33.7kg으로, 경기도는 23.6kg에서 23.5kg으로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반입총량제를 도입한 후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코로나19로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집계한 ‘3개 시·도 1인당 생활폐기물 반입현황(2019∼2021년)’에 따르면 2019년 30.3kg이던 서울시·인천시·경기도의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이 올해(12월 25일 현재) 27.9kg으로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반입총량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3개 시도 1인당 생활쓰레기 매립량.

시도별로는 올해 서울이 33.7kg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시 29.4kg, 경기도 23.5kg의 순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19년에는 인천시가 42.8kg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 35.6kg, 경기도 23.6kg의 순이었다. 올해와 비교하면 인천시가 31.3% 감소로 가장 많이 줄었고 서울시는 5.3%, 경기도 역시 0.4% 감소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올해 1인당 매립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금천구가 100.2kg에 달했다. 이어 은평구 83.8kg, 서울 중구 78.3kg, 김포시 68.2kg, 안산시 61kg 순으로 파악됐다. 반면 2019년에는 서울 중구가 160.7kg로 수위를 달렸고 금천구 119.2kg, 종로구 97.1kg, 평택시 80.5kg, 인천시 중구 76.8kg 순이었다.

시·군·구별 반입총량제는 서울시의 경우 올해 17곳(68%)이 반입총량 한도를 초과했고, 경기도는 13곳(43.3%)이 초과했다. 인천시는 올해 3곳(33.3%) 초과에 그쳤다. 64개 시·군·구 전체로는 2020년 43곳(67.2%)이 초과했으나, 올해 33곳(51.5%)으로 줄었다.

수도권매립지에 종량제 쓰레기를 매립하지 않는 시·군·구는 올해 수원시, 과천시, 성남시, 파주시, 군포시, 동두천시, 가평군, 연천군, 옹진군 등 9곳이다. 2019년에는 8곳이었으나 한 곳이 늘었다.

수도권매립지공사 관계자는 “해마다 5%씩 줄이기로 계획한 반입총량제를 새해에는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3%만 줄이기로 환경부 및 3개 시·도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할당하던 시·군·구별 반입총량도 내년부터는 3개 시·도가 할당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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