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5시 90.7GW 기록…기온 급강하 흐린날씨 탓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KPX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KPX

[이투뉴스] 수도권 기준 최저 영하 18℃까지 떨어진 강추위에 27일 전력수요가 역대 동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력수요는 9만708MW로 작년 1월 11일 기록한 기존 최대 수요 9만564MW보다 144MW 많다. 지난 주말부터 지속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 아래로 떨어지면서 난방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날씨가 흐려 태양광 발전량이 평일보다 감소한 것도 수요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력거래소는 보고 있다. 태양광은 전력시장에서 거래되거나 대규모인 경우 실시간 발전량 계량이 가능하지만, 자가용 등은 발전 시 순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전력수요는 동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공급력은 여유를 보였다. 27일 오후 5시 공급능력과 예비력은 각각 10만3554MW, 1만2846MW로 예비율 14.2%를 나타냈다. 1~3월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노후석탄 가동정지하고 상한제약이 적용되는 기간이다.

최홍석 전력거래소 수급운영팀장은 "올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1월 3주차 90.3~93.5GW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충분한 예비력이 있어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2018년 7월 24일 폭염 때 기록한 9만2478MW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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