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의도 본사서 IPO 기자간담회 개최
최대 12조7500억원 자금마련 국내외 투자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이창실 전무(CFO), 권영수 부회장(CEO), 김명환 사장(CPO)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이창실 전무(CFO), 권영수 부회장(CEO), 김명환 사장(CPO)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투뉴스] "상장(IPO, 기업공개)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겠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술, 제품, 고객, 생산능력 네박자를 모두 갖춘,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기준 국내 1위, 세계 2위 이차전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12조7500억원(공모가 30만원 기준) 규모의 투자재원 마련에 나선다. 이달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92년 이차전지 연구를 시작해 작년 3분기 기준 전 세계 시장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IPO 자금을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 품질 및 안전성 강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신주 3400만주를 발행하고 모회사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억주(100%) 가운데 4.25%(850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놨다. 공모가 30만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이 10조2000억원, LG화학이 2조5500억원 등 모두 12조7500억원을 마련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중 6450억원을 한국 오창공장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 구축에 투자하고, 북미 홀랜드 GM합작법인 얼티엄셀즈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도 각각 5조6000억원과 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남경 투자액은 1조2000억원이다.

차세대 전지개발과 품질 제고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전지 개발에 주력해 드론이나 UAM 등의 비행체 신시장을 공략하고, 배터리 리사이클과 진단 및 수명예측 BaaS 플랫폼 사업, ESS 통합 솔루션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생산제품 품질 개선과 안전성 강화를 위해 화재 등 중대리스크 제품설계와 공정개선 및 제품 전수 인라인 검사시스템을 구축 완료하고, 불량사전 감지 BMS 알고리즘 개발 적용과 강건 설계로 셀 화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9년 LG화학은 ESS 배터리 화재 수습에 4000억원, 지난해 ESS리콜에 추가로 4000억원을 사용했고(충당부채 설정), 현대차 코나와 GM볼트 등 전기차 리콜에도 각각 7000억원의 비용을 치렀다. 

배터리시장 선두그룹이지만 견제와 추격도 매섭다. 시장 1위기업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 공세와 희유 원소재 공급 불안정, 파나소닉 BYD SK온 등의 글로벌 경쟁사 공격적 투자경쟁도 가속화 되고 있다.

권영수 대표는 "대량생산을 위한 서플라인 체인 구축으로 원가경쟁력 및 고객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채굴부터 전구체와 양극재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과 제조지능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과 완벽한 품질, 차별화된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 결과로 이달 14일 공모가액을 최종 확정한 뒤 18~19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말 최종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간사는 KB증권과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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