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준공 맞춰 57억원 규모 차기 EMS 구축
과도안정도평가 등 제주 전력망 특화 기능갖춰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신재생 통합관제시스템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신재생 통합관제시스템

[이투뉴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가 제주 신사옥 건설일정에 맞춰 현지 계통운영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구축한다.

EMS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력수요와 발전량 데이터를 수집·감시·제어하면서 계통의 수급균형을 실시간으로 유지하는 '전력망의 두뇌'로, 나주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육지계통용)와 제주본부, 경인지사(의왕) 등에 설치돼 있다.

1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차기 제주 EMS는 제주시 노남동에 들어서는 제주본부 신청사 준공일정에 맞춰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 예정이다. 지난달 57억원 규모 EMS 구축사업을 LS일렉트릭(주사업자인)과 한전KDN, 바이텍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수주해 계약을 맺었다.

이들기업은 2014년 첫 국산화 EMS 구축 때도 SCADA와 계통해석프로그램(옛 LS산전), 시각시스템(한전KDN), 전산설비(바이텍정보통신) 등을 맡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새 제주 EMS는 태양광·풍력 발전량 비중이 20%를 바라보는 제주계통의 재생에너지 수용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재생에너지 단말기에서 취득된 관제데이터를 제어하는 기술은 물론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고속 조류계산 기능을 갖춰 보다 정확한 데이터 수집·분석과 선로내 고속 조류계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수집량이 방대해지는 상황에 대비해 EMS 서버 내부서 모두 수행하던 연산 작업을 분산, 또는 병렬처리 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갖추고, 재생에너지 수용한계와 과도안정도 평가 등 제주계통에 특화된 새 기능도 적용 예정이다.

최영민 전력거래소 차기IT추진실 팀장은 "차기 제주 EMS가 구축되면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제주계통의 변동성 확대나 출력제한, 안정도 이슈 등에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제주사례는 차기 육지 EMS 구축에도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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