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소비국 간 협력모델로 수소생태계 조성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왼쪽)와 올리비에 토렐 사우디 아람코 부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 MOU를 체결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왼쪽)와 올리비에 토렐 사우디 아람코 부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투뉴스]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수소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사우디 아람코와 블루수소·블루암모니아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양국의 에너지, 산업 관련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대체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4건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S-OIL과 사우디 아람코는 경쟁력 있는 블루수소 및 블루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 공급하기로 했다. 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구축에 함께할 계획이다. 이들은 블루수소, 블루암모니아 국내 도입 및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R&D)도 노력한다.

아울러 수소생산, 탄소포집 관련 신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의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개발도 함께한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사업분야 국내 벤처기업에 공동투자하고 이를 통한 관련 신기술 확보에도 협력한다.

S-OIL은 이번 MOU가 글로벌 수소생산국과 수요국간의 상생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S-OIL은 지난해 수소산업 진출을 위해 연료전지 벤처기업인 FCI의 지분을 20% 확보하고 삼성물산, 남부발전 등과 함꼐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해 수소사업을 본격화 했다. 공장연료를 수소로 전환하고 중질유 분해·탈황 등의 생산공정에 수소를 투입하는 등 대규모 수소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MOU에는 S-OIL의 핵심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경쟁력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올해 기본설계를 거쳐 최종 투자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S-OIL의 샤힌 프로젝트에 사우디 아람코가 처음 상용화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고 핵심설비인 스팀크래커의 운영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사우디 아람코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과 석유화학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을 제공해 S-OIL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를 완료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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