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전라도, 그린수소 산업육성 협약 체결
내년에 中 SE윈드 풍력터빈 조립공장 착공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효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효성

[이투뉴스] 효성이 전남 신안 해상풍력단지를 활용해 연간 20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24일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효성의 사업역량을 총동원해 전남을 그린에너지 메카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효성은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산업으로 3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중장기적으로 1조원을 투자해 해상풍력으로 청정 그린수소 만들고 전남지역에 풍력터빈 조립공장도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에 나선 뒤 향후 수소 생산량을 최대 20만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이렇게 생산한 수소를 서울 및 수도권과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에 공급하기로 했다. 

그린수소 저장 및 활용을 위해 연산 1만톤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고, 전남 주요지역 9곳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풍력터빈 조립사업을 전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효성은 전남도가 신안, 영광, 여수 등 300km 해상에 추진하는 25GW규모 해상풍력단지 사업과 연계 수소 전주기 클러스터에 참여해 그린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 내년에는 전남 지역에 해상풍력 조립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작년부터 세계 해상풍력터빈 점유율 3위 업체인 중국 SE윈드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다. 국내 조립을 위해 10MW급 풍력터빈에 대한 KS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해상풍력 확대에 대비한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효성은 19조원 규모의 전력망 구축사업에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등 송배전 전력기기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STATCOM(무효전력보상장치), ESS 등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수소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남을 대한민국 그린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효성의 수소 산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대규모 해상풍력과 연계해 그린수소 메카로 도약하려는 전남과 수소 전주기 글로벌 일류기업을 꿈꾸는 효성의 비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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