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및 재활용 연구 강화…CCUS 조기 상용화도 기대
중대재해법 따른 안전보안실 신설로 안전의식 체질화

[이투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이평구)이 늘어나는 희소금속 수요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희소금속 탐사 및 재활용 기술에 방점을 두고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넷제로, 재해방지까지 신경쓰겠다는 포부다. 또 지난달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안전보건확보의무를 지키기 위한 안전보안실까지 신설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3일 5연구본부·1지역센터 체제였던 기존 조직을 6연구본부·1지역센터·1실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정책을 중심으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 지질자원분야에도 기술경쟁력 강화는 물론 자원자주권 확보를 통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계속 요구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희소금속의 수요 증가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 및 조기상용화 필요성 ▶지진, 화산, 산사태 등 지질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키로 했다.

광물자원연구본부는 희소금속 탐사 및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일부 기능은 분리해 지오플랫폼연구본부와 통합, 자원활용연구본부를 신설했다.

자원활용연구본부는 전략적가치가 커진 핵심광물의 수급을 안정시키고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광물자원 탐사·개발 기술을 추진한다. 또 전기차 폐배터리 등 핵심원료 재활용 및 희소금속 활용기술의 실용화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특히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 드론·항공 탐사, 3D탄성파 탐사 등을 융합한 스마트마이닝을 국내 유망지역에 맞춤형으로 적용해 배터리 핵심광물의 탐사·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기후변화대응연구본부를 신설해 기후위기 대처와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용화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반도 주변 해역에 대용량 온실가스 저장소를 확보해 CCS혁신 기술개발을 중점 추진하고, 광물탄산화 기술을 연계한 산업계 맞춤형 CCUS 기술개발 상용화도 앞당기기로 했다.

경주지진, 백두산 폭발 가능성, 도심지 산사태 발생 등 국민의 안전과 밀접한 한반도 지질재해의 예측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존 지질환경연구본부를 재편해 지질재해연구본부를 신설했다. 지질재해분야의 연구역량을 집중·강화해 지진, 화산, 산사태 등 복합적 지질재해의 선제적 대응을 통한 안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적극적·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외의 국토지질연구본부, 석유해저연구본부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보건확보의무 강화에 따라 안전관리 전담부서인 안전보안실을 신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연구원 안전의식을 체질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글로벌 환경변화에서 국민의 삶에 밀접한 연구기능을 집중하고 강화했다”며 “AI와 드론 등을 융합·접목한 지질자원 신기술의 적용을 통해 국내 희소금속의 개발과 활용, 기후변화대응, 지질재해분야라는 미래형 연구를 선도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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