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 상생일자리 모델로 상반기 풍력단지 착공 추진

[이투뉴스] 전라남도가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고 신산업 생태계 구축의 토대가 될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주민수용성 확보와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조성, 이를 뒷받침할 관련 제도 개선 등 해상풍력 추진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상반기 첫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 해상풍력사업은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상생하는 전남형 상생일자리 모델이다. 전남도는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주민과 발전수익을 공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수산업과 공존하는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이익공유와 수산업 공존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전남도는 또 체계적인 산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으며 목포신항 배후단지 등 업종별 산단 조성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전남도는 해상풍력을 통해 기존 지역산업을 대전환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사업 진출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해상풍력 핵심 기자재업체 9개사와 세계 1위 터빈업체 베스타스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통해 풍력산업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세계적인 수준의 부품공급망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형 지역일자리와 집적화단지 지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기업투자 촉진을 위한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상반기 지정을 목표로, 신안 해상풍력 1단계 사업 집적화단지는 상반기 신청을 완료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산업부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2024년까지 목포신항에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필요한 대규모 장비 등 공공 인프라도 확보할 계획이다. 전남 해상풍력의 종합 컨트롤타워가 될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 센터도 목포신항에 건립한다.

해상풍력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국립 해상풍력에너지연구소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해상풍력 O&M 전문 교육기관 등 신규 인프라 구축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한다.

전남도는 대규모 해상풍력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수소산업 육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도내 대규모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전주기 그린수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생산을 연계하는 에너지섬 개발도 중점 추진한다.

전남도는 2031년까지 19조원을 투입하는 전남 수소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수소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 등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일자리 11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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