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통합처리 시범사업지로 서울·순천·구미·청주시 선정
오는 2026년까지 시설 완공…수소 발전 및 도시가스로 공급

[이투뉴스] 음폐수를 비롯해 가축분뇨 등을 모아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시범사업 대상지’로 서울 난지물재생센터를 비롯한 전국의 4개 하수처리장이 선정됐다. 이를 통해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수소 발전이나 도시가스 공급용으로 쓰인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음식물류폐기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 다양한 유기성 폐자원을 바이오가스로 만드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로 서울·순천·구미·청주시 4곳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물은 지금까지 개별시설에서 처리하던 유기성 폐자원을 한 곳으로 모아 단일시설에서 통합 처리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고양시와 합동으로 난지물재생센터 부지에 음식물과 분뇨를 통합 처리하는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 수소 생산 및 도시가스 공급에 활용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하루 350톤(음식물류 300톤, 분뇨 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 4만5000N㎥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순천시는 기존 하수처리장에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추가해 음식물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분뇨를 통합처리하는 한편 이를 통해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처리용량 340톤으로 하루 2만5000N㎥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구미시는 칠곡군과 합동으로 구미 하수처리장 부지(경북 칠곡군)에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해 식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및 분뇨를 통합 처리하고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공급할 예정이다. 하루 580톤을 처리, 3만4089N㎥ 가스를 만드는 시설용량이다.

▲청주 공공하수처리장 바이오가스화 시설 조감도.
▲청주 공공하수처리장 바이오가스화 시설 조감도.

청주시는 기존 흥덕구 하수처리장의 노후시설을 바이오가스화 시설로 개량한다. 하루 390톤의 음식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을 처리하고, 생산된 3만5000N㎥를 연료전지발전 및 지역주민 온수 공급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통합 바이오가스화 설비가 2026년에 완공되면 모두 하루 1660톤의 유기성 폐자원 통합처리가 가능하다. 또 9만2000가구가 도시가스로 사용할 수 있는 하루 14만N㎥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범사업은 부지확보, 지역주민 참여도 및 인근 지역과의 연계 협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환경기초시설을 바이오가스화 시설로 전환, 현재 110곳인 생산시설을 2030년까지 모두 15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통합 시설을 우선 지원한다.

오영민 환경부 재생에너지TF 과장은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적극 확대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지역주민과 함께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분산형 에너지 확산의 모범사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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