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
발전왕 비즈쌤 등 에너지 IT 서비스로 유의미한 성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해 분산에너지 생태계 실현 목표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가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가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투뉴스] “솔라커넥트를 사명으로 쓸 당시 태양광 분야에서만 활동하는 회사로 오해하거나 태양광 제조건설 전문업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생에너지 전 밸류체인에 걸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회사의 가치 및 비전을 담을 필요성을 느껴 사명변경을 결정했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는 사명을 바꾼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엔라이튼은 '에너지(Energy)'와 '밝게 비추다, 알기 쉽게 하다(Lighten)'를 결합한 단어다.

이 대표는 새로운 사명을 통해 에너지를 연결해 이제껏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비전과 포부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회사의 사업방향을 실질적으로 반영해 더 넓은 에너지 비즈니스를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발전왕, 비즈쌤 등 사업 성격에 따라 서비스명을 공고히 하는 과정을 거쳐오면서 시장 및 고객과 소통했다”며 “고객들도 사명보단 서비스 퀄리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명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라이튼은 창립 이후 5년 동안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모든 밸류체인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업을 집중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에너지 IT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5년 동안 운영한 사업에 대해 평가를 부탁하자 이영호 대표는 태양광시장에서의 역할과 의미를 기준으로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태양광 시장은 불명확한 정보와 분산된 프로세스로 인해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엔라이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젊고 스마트한 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연결하고 발전소 사업주와 관련 사업자들이 모든 요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IT기술 역량과 금융 솔루션을 바탕으로 에너지 IT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엔라이튼은 지난해부터 에너지신사업 확장을 위해 가상발전소(VPP)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역시 소형 연료전지, 전기차 등 새로운 시장 진출과 함께 재생에너지발전소들을 플랫폼에 더 많이 모은 후 분산발전자원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저장하거나 거래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진출의 경우 전기차 소유주를 위한 서비스나 충전과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태양광서비스도 한층 더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발전왕에 등록된 설비용량이 2GW며, 발전소도 1만여개에 달하는 등 수많은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다”며 “이를 분석해 발전왕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기능들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이영호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엔라이튼은 그동안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태양광발전소 수익 상승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이상징후 예측·감지 및 알림시스템을 구축해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두 데이터 취합 및 제대로 된 분석이 없다면 쉽지 않은 분야들이다.

그는 “플랫폼을 통해 모은 데이터를 금융업에 적용해 보험료를 낮추는 등 발전사업주인 고객과 이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하는 모든 사업처가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발전왕이 금융플랫폼으로 많이 사용하는 토스(toss)처럼 관련 마켓플레이스로써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엔라이튼은 태양광발전소 사업주에게 최적화된 버티컬 커머스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는 ‘앱스(Apps)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할 때 누구나 '발전왕'을 떠올릴 수 있도록 앱 하나로 사업 기획부터 금융, 기자재, 운영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앞으로 사업방향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사람과 에너지를 연결한다는 사명처럼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자원을 확보해 에너지 관련 다양한 혁신 서비스로 합리적인 분산에너지 생태계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에너지를 모아 연결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든다(More Energy, More Powerful)’라는 슬로건처럼 분산에너지 자원을 AI 기술로 융합해 새로운 VPP 연계서비스를 생성하고, APP 시장에서 공급자와 수요자가 자유롭게 거래하는 ‘에너지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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