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99.08달러, WTI 92.81달러, 두바이 98.64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면서 상승했다. 원유 공급차질 우려로 장중 브렌트와 WTI 가격은 10% 가까이 급등하며 각각 105.79달러, 100.5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며, 종가 역시 2014년 여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9.08달러로 전일대비 2.24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92.81달러로 0.71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4.99달러 오른 98.64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선물유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새벽 긴급연설을 통해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하르키우, 오뎃사, 마리우풀 등의 주요시설물을 공격한 것이 가장 큰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에 나선 것도 유가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4개 주요은행을 제재대상에 추가하고 반도체 등 첨단기술 제품의 대(對)러시아 수출통제 등 제재방안을 발표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유가인상을 뒷받침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감소했으며 2021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원유재고가 늘어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을 밝히면서 공급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은 인상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8일 기준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451만배럴 증가한 4억1602만배럴로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 40만배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 위해 다른나라와 협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