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04.97달러, WTI 104.41달러, 두바이 98.71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6000만배럴 방출에 합의하는 등 국제유가 상승요인에도 석유공급 차질우려가 지속되면서 10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4.97달러로 전일대비 7.00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04.41달러로 7.69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85달러 오른 98.71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선물유가는 IEA가 비축유 6000만배럴 방출(미국 3000만배럴 방출 약속)에 합의했음에도 석유공급 차질우려가 지속되면서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IEA는 이번 결정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부족은 없을 것이란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출 규모는 러시아의 6일치 생산량에 불과하며 시장에서는 공급차질을 상쇄하기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주도한 대(對)러 제재에서 에너지 부문은 제외됐으나 일부 러시아 은행의 해외송금 차단조치 등으로 러시아 석유거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캐나다는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발표했고, 영국은 러시아 선박의 자국 입항을 차단했다. 미국 등은 러시아의 유·가스 부문 제재도 검토대상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석유회사들의 러시아 내 사업축소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쉘, BP는 러시아에서의 기존사업 철수를 발표했으며 토탈은 러시아 신규 프로젝트 투자 중단을 예정하고 있다.

OPEC+가 4월에도 기존 생산정책(하루 40만배럴 증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가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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