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12.93달러, WTI 110.06달러, 두바이 110.05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은 미국이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제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7.6% 상승해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7% 올라 2011년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93달러로 전일대비 7.96달러 올랐다. WTI는 110.60달러로 7.19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1.34달러 오른 110.0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젠 파스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에너지부문 제재가 여전히 논의 테이블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젠 대변인이 러시아산 석유수출 제재 가능성을 내비침에 따라 유가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OPEC+가 기존 증산계획을 유지하기로 한 점도 유가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OPEC+는 2일 회의에서 추가증산 없이 4월에도 하루 40만배럴의 기존 증산안을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OPEC+는 현재 석유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최근의 고유가는 펀더멘털 변화보다 지정학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OPEC+의 미온적 증산, 일부 OPEC+ 참여국의 생산쿼터 미달은 공급부족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을 역행한 점도 유가인상을 지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의하면 25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60만배럴 감소한 4억1342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70만배럴 증가)를 역행한 것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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