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10.46달러, WTI 107.67달러, 두바이 116.65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미국이 러시아 석유 정제시설 장비에 대한 수출통제를 발표했음에도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0.46달러로 전일대비 2.47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07.67달러로 2.93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6.60달러 오른 116.65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선물유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5일 이란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IAEA는 이란의 핵활동 이력을 확인하고 이란 고위관계자를 면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바드 오우지 이란 석유장관은 핵협상이 타결되면 2개월 안에 최대까지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란의 지난해 원유생산량은 하루 240만배럴이었으며 제재가 해제될 경우 하루 380만배럴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이 러시아 석유 정제시설 장비 수출통제 방안을 발표한 것은 유가인하에 제동을 걸었다. 이는 주요 정제기술 수출을 금지해 러시아 정유사들의 정제시설 현대화를 어렵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적용한 항공, 방위, 해양부문에 대한 기술 수출금지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소비자 유가 상승을 우려해 러시아 석유가스에 대한 제재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젠 파스키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 석유수출 제재가 논의 테이블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참여자들이 러시아산 석유구매를 꺼리고 있어 실제로는 공급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장중 배럴당 119달러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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